1. 산반과 서의 원리
산반은 인체에 피를 통하게 하는 혈관 이라면 서는 혈액이다.
난잎에는 심맥과 부맥이라는 종방향의 평행맥 이라는 혈관이 있으며,
축으로 심층, 내층, 표피층을 관통하는 혈관이 있다.
난잎에 있는 혈관이 선천성 장애로 나타나는 것이 산반이다.
서는 혈관을 통하는 혈액이다.
난잎 속의 평행맥은 지하부 뿌리에서 올려지는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며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영양을 지하부로 내리는 혈관이다.
인체의 동맥과 정맥으로 이해를 하면된다.
서는 혈관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황색의 서와 변이로 나타나는 홍색의 서가 있다.
표현을 달리하면, 황색의 서는 혈중 콜레스테롤(지방)이 높은 증상이고,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멋진 진성 황화의 꽃이 될 것이고,
홍색의 서는 인체 피부가 햇볕에 그을리면 피부가 붉거나 검게 나타나는
멜라닌 성분이 있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2. 산반
산반이란 한자로 흩어질 산(散) 얼룩반(斑)이며, 난잎에서 흩어진 무늬라 함은 백이나 황색을 띤 무늬가
햇살처럼 부서져 들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난잎 선단부에 화려한 산반(빗살무늬 또는 햇살무늬)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산반이라고 생각하지만, 산반의 생성원리는 난잎의 평행맥에 있다.
평행맥은 물이나 영양을 운반하는 물관과 체관으로 이루어진 관다발이며,
관다발의 단위 세포벽이 단단해지고 그 속에 녹색을 띄는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여 백색선의 형태로 나타나
보이는 것이 산반이다.
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난에는 산반이 있으며 산반력의 많고 적음과 속에 내재되고 겉으로 드러나고의
차이일 뿐이다.
산반은 모든 엽예와 화예의 기본으로 무늬의 색에 따라서 백산반, 황산반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무늬의 모양에 따라 선반, 축입, 서산반, 산반호, 외산반, 내산반, 전면산반, 쑥산반, 끝산반, 산반중투,
산반복륜 등으로 구분한다.
- 선반은 산반무늬가 잎 끝부분에 나타나는 것이다.
- 축입산반은 산반의 무늬가 축방향으로 든 것으로, 말이 달릴 때 말 발꿈치에서 일어나는 먼지의 형상과
같이 엽의 단면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며 후육에 육질이 부드럽고 올록볼록한 현상이 난잎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 내산반은 내피층에 산반의 무늬가 든 것으로 외관상으로는 표피층의 녹에 가려 산반 무늬가 보이지 않지만,
햇볕에 비춰보면 산반무늬가 보인다하여 스카이산반 이라고도 한다.
- 외산반은 복륜의 테와 같으나 녹과의 경계가 없는 상태
- 전면산반은 산반의 무늬가 잎의 전면에 고르게 나타난 무늬
- 쑥산반은 난잎 심층에 산반의 무늬가 든 상태로 서가 많이 들어 있어 안개반으로 나타나 서 혼탁한
쑥색으로 나타나 보이는 것으로 안개반 서라고도 한다.
- 서산반은 서 개체에 녹색의 미세한 선의 경계없이 산반무늬가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명명품 태극선처럼 서산반에서 좋은 꽃을 많이 피운다.
- 중반은 원래 서반의 무늬를 말하지만, 산반이 반처럼 굵은 무늬가 형성되는 산반도 중반 이라고 한다.
- 산반복륜은 신아가 출아시에 전면산반으로 나와 중앙부는 소멸되고,
복륜무늬만 산반이 남아 있는 무늬를 말한다.
산반무늬가 화려한 표면층의 산반은 광량을 적게하고 다소 습하게 배양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못 할 경우 잎이 쉽게 탄다.
여기서 산반무늬 부분은 맥이 굵어져서 표피층으로 올라옴으로 인해 표피층의 녹이 밀려나게 되어
산반의 빗살무늬 부분이 육안으로 보이게 된다.
그래서 산반부분이 거치고 딱딱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산반의 경우에는 서와 산반이 공존해서 나타나므로 비교적 부드럽다.
산반호에서 배골중심의 호는 엽맥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크게 발전 가능성이 없다.
왜냐하면, 심맥에서 주변맥이 압력을 받게 되더라도 난잎 표면에 나타나는 것보다
심맥이 산반력을 강하게 이송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맥에서 나타나는 산반호가 축을 가지게 되면 엽예무늬로 발전하게 된다.
축으로 나타나는 산반에서 서가 있으면 반성호로 발전을 하고 반성호에서 중투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 무늬를 반성호라 한다. 서산반이 눈에 드러나는 서와 표층산반이 어울린 것 이라면,
쑥산반은 심층서와 산반이 어우러진 것이다.
그래서 산반과 서가 눈에 잘 들어나지 않지만,
다행히 산반성질로 인해서 서의 색이 쑥색으로 보인다하여 쑥산반이라 한다.
"산반이 색화의 기본이다"라는 말은 내피층과 심층에 든 축입산반을 찾으라는 것이다.
무늬가 화려한 산반화, 산반백화, 복색화가 산반에선 피는 대표적인 꽃이다.
전면산반, 잎끝산반, 선반산반일 경우 꽃이 제대로 물려주지 않는다.
주름이 잡힌 산반은 화형이 찌그러지거나 갈라져 화형의 예가 떨어진다.
산반에서 좋은 색화를 기대하려면, 화려한 산반보다는 축입산반과 같이 내피층과 심층에
산반이 든 것을 찾아야 한다.
경험상 산반에서 색화를 볼려면 대개 잎의 기부 쪽을 보게 되는데.
- 산반에서 기부 쪽이 맑고 잎 전체에 황끼를 보이면 황화의 가능성
- 설백 이면서 기부 쪽이 백색이면 산반백화의 가능성
- 회색이나 자색이면 홍화나 적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중간 배골에서 서반성으로 맑고 산반이 자잘하게 깨어져 흩어진 무늬는 좋은 색화를 피운다.
서산반은 선발색화를 쑥산반은 후발색화를 각각 기대하면 되며,
복륜복색이든 중투복색이든 모든 색화는 산반이 없으면 색화를 기대할 수 없다.
3. 서
서는 녹 이외에 백이나 황 또는 다른 색성이 난 잎 속에 내재 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서의 발현은 엽예로 가는 서가 있고 꽃으로 가는 서가 있고, 엽예와 꽃으로 동시에 가는"갖춘난"도 있는데,
이는 서의 함유량과 서를 미는 힘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좋은 색화는 거의가 신아일 적에 소심처럼 맑은데,
신아가 붉은 색을 띄거나 자주빛 등 다른 색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서의 색이 아니라 보호색이다.
산채시 서의 난잎을 손의 감각으로 만져보면 무엇인가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느낌을 주는데 그 이유는
녹과서가 함께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가 많은 난은 녹이 서에 가려서 부족한 광합성을 보충하기 위하여 빛을 받는 녹의 면적을늘리려고
일반적인 난잎보다 더 길거나 더 넓게 자란다.
따라서 색화에는 긴 잎장을가진 난이 많다.
서반은 내층의 서가 표피층의 녹에 가려서 흐릿하게 안개 같은 반의 흔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녹과 반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내층과 심층의 서가 녹과 어우러지면 난잎 전체에 안개 같은 탁한 색을 보이는데,
서의 색에 따라 좋은 색화를 피우며 서의 함유량이 많아서 심층, 내층, 표피층까지 발현된 서를
"귀품 즉 갖춘난"이라 한다.
서는 모래반의 엽예 발전품과 안개반의 색화 발현서가 있는데,
중투, 서반, 호, 복륜, 호피반 등의 무늬들도 모두 서이다.
모래반일 경우에는 배골을 중심으로 반성호를 잘 들여다보면,
호의 양 가장자리 쪽으로 작고 가는 모래알갱이 같은 반을 뿌려 놓은 듯한데,
이는 내층의 서가 표피층을 축으로 뚫고 올라온 흔적으로 이는
중투로 발전할 개체이다.
난잎 가장자리 쪽으로 모래반을 띄게 되면 복륜이 되고,
작은 반에 녹점반이 모여 있으면 사피가 되는데,
엽예로 발전할 개체들은 이렇게 모래반을 형성한다.
안개반이라 하는 것은 서가 올라온 안개형상이라 난잎 표층위에 안개가 있는 듯,
가지고 있는 서의 색성이 안개처럼 보이는 것으로, 난속에서 우러나오는 듯 한색이 안개반의 서이다.
반성이란 심층과 내층에 나타나는 서가 표면의 녹과 어우러져 안개 모양으로 나타나는 형태를 말한다.
물론, 산반성이 강하여 어우러지기도 한다.
이러한 반성이 선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반성호이고, 면의 형태로 나타나면 반성이다.
반성호는 서가 안개나 모래반으로 내층을 뚫고 올라운 반의 무늬이며, 심층의 서가 축입을 겸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중투나 산반중투로 발전한다.
따라서 2~5대 후의 신아가 중투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
홍은 수성이라 빛을 보아야 발색이 되고 황은 유성이라 꽃피우기 직전까지 화통을 하여야 발현이 된다.
화통을 처리하는 이유는 난이 가지고 있는 녹을 꽃에서 제거하기 위함으로 홍의서가 난잎 선단부에 든 것을
꽃에 적용하면 화통 속 꽃봉우리가 포의를 살짝 벗어난 때에 빛을 주게 되면 홍의 발색이 시작되지만,
난잎 기부쪽에 홍의서가 내제되어 있는 경우에는 녹부터 먼저 차게 되므로 좋은 꽃을 피우는 개체가 아니다.
황화는 난 꽃 중에서도 아주 어렵고 귀한 개체인데,
진짜황화는 꽃잎 뒷면에 금모래를 뿌려 둔 것 같은 금사가 있다.
서는 부맥과 거치 사이에 드는 수도 있고,
심맥과 부맥 사이에 들 수도 있으므로, 편호도 반성이면 중투가 되는 것이다.
발전하지 않는 호는 면도날로 자른듯하고 호가 면도날로 자른 호나 반성이냐에 따라 다르며
모래반은 반성이다.
난잎 끝에 홍서가 있는 것은 홍화가 되고 선단부가 아닌 중단부터 기부까지 황의서가 든 것은
중투형태로 황복색 중투가 된다.
미백의 서와 황색의 서는 지용성으로 물과 분리가 되어 중투나 복륜등 엽예의 무늬반으로 형성이 되고,
홍이 약할수록 황색 무늬반으로, 홍이 많을수록 백의 형태 백중투, 백복륜으로 나타나는데,
유백색으로 나타날 경우는 홍의 색이 부족하다 할 수 있으며, 설백의 경우 홍개체의 꽃을 달 확률도 있다.
황중투에서는 황중투화를 피우고 황복륜에서 황복륜화를 볼 수 있지만,
중투 복색화를 피우는 난잎에서 홍중투, 홍복륜, 자중투, 자복륜이 있을 수 없는 이유가 홍서는 녹과 공존하는
수용성이므로 녹과 섞여 중투나 복륜으로 보이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