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피반 발색 과정과 방법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일본이 우리보다 호피반이나 사피반의 품종과 발색에서는 앞서있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호피반 발색을 제외하고 종자의 우수성 면에서는 우리나리가 앞서고 있다. 호피반 발색을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난을 건강하게 잘 키워야 발색도 더 잘된다고 본다. 호피반 발색을 위해선 겨울철 동면 관리에서 부터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난실에서도 제일 차가운 곳에서 겨울잠을 늦게 까지 잘 수 있도록 한 후 2월 중순 이후 춘분 전 후에 분갈이를 하여 신아가 늦게 출아 될 수 있도록 하여 가급적이면 신아를 5월말 이후 6월경에 받아서 햇빛이 제일 적게 드는 곳에서 신아가 굳지 않도록 키워야 한다. 햇빛을 받게 되면 신아가 자라면서 굳어지게 되어 발색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며, 잎의 조직이 연하게 자라게 되어 발색이 쉽게 될 수 있다. 장마 전까지 10여 cm 정도 신아를 성장시킨 후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될 때 차광막이 한, 두 장 쳐진 반그늘에서 일주일가량 빛에 관한 적응을 시킨 후 장마가 완전히 끝나고 더워지는 8월초에서 중순사이에 햇빛을 직접 받도록 하여 가을까지 비를 직접 맞지 않은 곳에 두면 발색이 잘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채광량이 많은 관계로 관수주기를 잘 조정해 주어야 하며 초봄부터 활력제를 비롯한 질소질과 미량원소들이 포함된 액비도 적당히 해야 한다. 호피반의 발색이 완성된 9월에서 10월 이후에도 마무리 비료를 적당히 하여야 하는데 과다한 질소질 시비는 발색된 무늬를 퇴색하게 하는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비가 오는 날은 실내로 들여 놓고 말은 날은 밖에서 빛을 쪼여주되 품종에 따라서 강한 채광에 잎이 타는 종자가 있을 수 있으니 관찰을 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