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케미컬 레귤레이션(Chemical Regulation)'이란 무엇일까. 케미컬 레귤레이션의 문자적 의미는 케미컬은 화학적

(化學的), 레귤레이션은 조정(調整)으로, 결국 식물에 화학물질(약품)을 처리함으로서 식물의 생리작용을 개변조정

(改變調整)하여, 재배목적에 맞게 하는 기술적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레귤레이션이라는 말은 일반인에게는 귀에 익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콘트롤(Control :조절)이란 말을 사용하여 케미컬

콘트롤(약칭 케미콘)이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다.

식물의 종자가 수분과 온도에 의해서 발아하고 어린 싹은 태양광을 받아 생장하며 이윽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다.

이와 같은 식물의 생리작용의 영위는 마치 인간의 신체적 발육이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서 조절되고 있는

것처럼,식물의 각각의 생리작용을 지배하고 또한 질서를 주고 있는 것은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미량의 물질인 식물

호르몬(오옥신:Au-xin)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 후, 연구가 진행되면서 오옥신 외에 지베렐린(Gibberellin)이나 사이토카이닌(Cytokinin), 아브시진(Abcisic acid),

에틸렌(Ethylene), 그리고 몇몇의 호르몬성물질이 식물체내에서 만들어져, 그 물질의 작용에 의해 식물의 생육이

조절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여기서, 이러한 식물호르몬 혹은 호르몬성물질을 식물생장조절물질

(植物生長調節物質:Plant Growth Regulator)로 부르기로 했다.

한편, 식물체내에서 생성되는 천연물질의 화학구조가 밝혀지고, 또한 이것과 똑 같은 구조식을 갖는 화학물질이

합성되게 되어 그 작용이 천연의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 밝혀지게 됨에 따라, 이러한 화학물질을 식물에

줌으로서 식물의 생육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재배기술이 개발되었던 것이다.

이 새로운 재배기술은 지금까지 비료나 농약(병충방제제)이나 경험에 기초한 재배기술로는 도저히 불가능했던

혁신적인 기술로, 미래를 향한 많은 꿈과 희망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식물조절제에 의한 케미컬 레귤레이션의 연구와 실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식물활력제(植物活力劑)

의 개발 및 이용도 진행되어 왔다.

여기에서는 식물활력제로서의 메네델(Menedel)에 대해서 해설해 보기로 한다.

1. 식물활력제-메네델에 대해서

메네델은 특수전해법(特殊電解法)에 의해 금속철을 수중에서 전해 및 안정시킨 제1철이온제로, 2가철이온을

주성분으로하는 무색무취의 액제이다.

본 액제가 다른 철염류를 물이나 기타의 용매에 용해시킨 것과 다른 점은, 그 제조과정에 있어서 산이나 알칼리

등의 약품류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상수(常水) 중에 2가철을 이온화시킨 것이며, 이것이 식물활력제로서

특수한 작용효과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철은 식물에 있어서 필요불가결한 무기요소이다. 일반적으로 토양 중에는 다량의 철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대부분이 식물에 흡수되기 어려운 3가철로서 존재하고 있다.

메네델의 식물에 대한 작용효과는 식물생리상 철의 필수성에 기초를 두는 것으로, 즉 철이 식물의 엽록소

(클로로필:Chlorophyll)의 형성에 관계하고, 엽록체단백질의 합성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

그리고 또한 식물의 호흡작용에 관여하는 효소류(Cytochrome, Cytochromeoxydase, Peroxydase, Catalase 등)

의 구성요소로 되어 있어, 이러한 효소는 모두 철폴피린핵을 가지고 있어서, 그 2가철이온(Fe2+)과 3가철이온(Fe3+)

사이의 가역적인 촉매작용에 의해 기능을 완수하고 있는 것, 그리고 철이 생체내 산화환원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시스테인(Cysteine)과 시스틴(Cystine)의 가역반응에 촉매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추측되고 있는 것이다.

메네델의 효용의 하나는 클로로필합성의 촉진에 있으며, 그것에 의해서 광합성이 왕성하게 되고 포도당과 기타

당류를, 또한 더하여 그것으로부터 무수한 화합물을 생산하기에, 활력제로서의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식물체 생장의 원동력인 식물호르몬이나 비타민 및 효소 등이 활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금속을 필요로 하는데,

그 금속은 반드시 특정한 금속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철이 다른 금속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또한, 식물에 흡수된 철이온의 일부는 식물체의 어느 부분(절단면, 손상부)에서 수액(樹液)과 혼합하여 반투막

(半透膜)을 형성하고, 이것이 침투압(浸透壓)을 조장하고, 또한 그 부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2. 메네델의 용도와 용법

메네델의 식물에 대한 효용의 특색은 일반 농약이나 비료나 식물호르몬제 등과는 달리, 독특한 방부력 및 뛰어난

침투성과 안정성을 가지고서 활력소와 같은 작용에 의해 식물의 대사기능을 촉진하고 활발화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여러 요인에 의해서 생체가 쇠약해진 경우, 엽면살포, 토양관주, 경간주입(莖幹注入) 등의 방법으로 수(초)세회복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 경우 식물체의 기질의 절대치가 부족하면 그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커버하는 의미에서 영양(비료)의 보급이 필요하다.

(1) 사용방법

많은 경우에 원액을 맑은 물에 녹여서 50∼100배액으로하여 침지나 엽면살포를 하고 있지만, 때로는 원액을 그대로

혹은 10∼30배액의 농후용액을 토양관주, 수간주입, 점적, 도포(塗布) 등의 방법으로 한다.

(2) 발아촉진

글라디올러스(Gladiolus)의 목자(木子)는 발아율이 나쁘며 특히 건조한 소구일수록 발아하기 힘들다.

지베렐린과 메네델의 병용처리로 발아 및 발근이 모두 촉진된다. 또한 양란의 무균배양의 경우와 선인장의

실생번식이나 철포백합의 실생번식에 있어서도 발아촉진효과가 높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3) 발근촉진

삽목번식의 경우 삽수를 본 액제의 50∼100배수용액에 수시간 혹은 24시간 침지한 후 삽목상에 삽목하는 방법도 있지만,

절지(切枝)를 본 액제의 50∼100배수용액에 꽂아 놓는 것만으로도 절구(切口)로부터 발근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수용액 내에서도 절구가 부패할 염려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4) 피해근이나 기타 손상부위의 회복갱생

난류, 만년청, 선인장, 다육식물과 기타 숙근초, 수목의 근경부의 부패부분을 절제한 부분이나 폭풍우에 의한

피해손상부위, 병충해 피해부분 등에, 본 액제의 수용액에 침지, 도포, 습포, 살포 등의 방법으로 회복갱생효과가

보인다.

(5) 수세회복

분재나 정원수 등의 노쇠, 영양실조 기타의 원인에 의해 노쇠한 수목에 대해서 본 액제와 비료의 병용시여에

의해 단기간에 회복효과가 보인 예가 적지 않다. 소나무류나 소철의 노쇠회복에도 효과가 보여 주목받고 있다.

(6) 꽃꽂이의 물올림이나 수명연장

본 액제의 수용액은 장기간 부패하지 않아 꽃의 절구의 부패를 막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즉 본 액제의 철이온이

꽃꽂이꽃의 절구에 반투막을 형성하여 보호역할을 함과 동시에 침투압을 돕고, 또한 잎의 세포나 꽃가지의

조직세포의 활력을 보지하고 절지의 모관현상(毛管現狀)을 좋게하기 때문에, 물올림이 좋게되어 꽃수명이 길어진다.

장미나 양란 등의 절화를 해외로 수송할 때 등, 절구를 본 액제의 수용액에 침지처리 하든가 또는 본 액제의

수용액을 흡착시킨 탈지면을 절구에 대어 비닐필름으로 포장하면 선도보지(鮮度保持)에 효과적이다.

(7) 물재배

히야신스, 크로커스, 수선 등의 물재배에 이용하면 물이 부패하지 않기 때문에 물갈이의 필요가 없어 재배가 쉽고

잘 자란다.

(8) 묘의 수송이나 채소 등의 선도보지

초화의 묘나 숙근류의 묘를 멀리 수송할 때 근경부를 본 액제의 수용액에 침지해서 수송하면 뿌리의 부패를 막을

뿐만 아니라 식재후의 활착도 양호하게 된다. 또한, 상추, 파슬리, 시금치 등의 채소나 새싹채소의 수확직후 본

액제의 수용액에 단시간 침지하든가 혹은 전면살포에 의해 선도를 길게 유지할 수가 있다.